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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코스 vs 레이온 – 섬유계의 쌍둥이 구분하기

패션과 섬유 산업에서 '비스코스'와 '레이온'은 자주 혼용되어 사용되며, 때로는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두 용어는 실제로는 미묘한 차이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섬유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스코스와 레이온의 정의, 제조 과정, 특성, 그리고 활용 분야를 비교하여 이들의 차이점을 명확히 알아보겠습니다.


1. 정의와 기원


레이온(Rayon)은 천연 셀룰로스를 화학적으로 처리하여 만든 재생 섬유로, 인공 실크라고도 불립니다. 레이온은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개발되었으며, 실크의 대체품으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레이온은 제조 공정에 따라 비스코스, 모달, 리오셀 등 다양한 종류로 나뉩니다.

비스코스(Viscose)는 레이온의 한 종류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레이온입니다. 비스코스는 나무 펄프에서 추출한 셀룰로스를 화학 처리하여 점성 있는 용액으로 만든 후, 이를 방사하여 섬유로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점성 용액을 '비스코스'라고 부르며, 이에 따라 해당 섬유를 비스코스라고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즉, 비스코스는 레이온의 한 형태이며, 모든 비스코스는 레이온이지만, 모든 레이온이 비스코스는 아닙니다.


2. 제조 공정의 차이


레이온은 제조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비스코스 레이온, 모달, 리오셀.

- 비스코스 레이온은 셀룰로스를 알칼리와 이황화탄소로 처리하여 점성 용액을 만든 후, 이를 방사하여 섬유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고 저렴하지만, 환경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문제가 제기됩니다.

- 모달은 비스코스와 유사한 공정을 거치지만, 고급 목재 펄프를 사용하고, 섬유의 강도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처리를 합니다. 모달은 비스코스보다 부드럽고 강도가 높아 속옷이나 침구류에 많이 사용됩니다.

- 리오셀은 NMMO(N-Methylmorpholine N-oxide)라는 친환경 용제를 사용하여 셀룰로스를 용해시키는 방식입니다. 이 공정은 폐기물 발생이 적고, 용제를 재사용할 수 있어 환경친화적인 섬유로 평가받습니다.

따라서, 비스코스는 레이온의 제조 방식 중 하나이며, 레이온은 이러한 다양한 제조 방식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용어입니다.

 

비스코스 vs 레이온 – 섬유계의 쌍둥이 구분하기


3. 물성 및 특성 비교


비스코스는 부드럽고 실크와 유사한 광택을 지니며, 통기성이 좋아 여름철 의류에 적합합니다. 그러나 습기에 약하고, 세탁 시 수축이나 변형이 발생할 수 있어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레이온은 제조 방식에 따라 특성이 달라집니다. 모달은 비스코스보다 강도가 높고, 세탁 후에도 형태를 잘 유지합니다. 리오셀은 습윤강도가 높아 물에 젖어도 강도를 유지하며, 피부에 자극이 적어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합니다.

즉, 비스코스는 레이온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가격이 저렴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제공하지만, 내구성이나 관리 측면에서는 모달이나 리오셀에 비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4. 활용 분야와 시장 동향


비스코스는 그 부드러운 촉감과 광택으로 인해 드레스, 블라우스, 스카프 등 여성복에 많이 사용됩니다. 또한, 가격이 저렴하여 대량 생산에 적합하며, 다양한 색상 표현이 가능해 패션 산업에서 널리 활용됩니다.

레이온의 다른 형태인 모달과 리오셀은 그 우수한 물성과 친환경성으로 인해 고급 의류, 스포츠웨어, 아웃도어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됩니다. 특히, 리오셀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브랜드에서 선호하는 소재로, 환경친화적인 이미지 구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스코스보다는 모달이나 리오셀과 같은 친환경 레이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섬유 산업에서도 이러한 친환경 섬유의 개발과 생산에 더욱 주력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비스코스와 레이온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지만, 정확히는 비스코스가 레이온의 한 형태입니다. 비스코스는 레이온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부드러운 촉감과 광택을 제공하지만, 내구성이나 환경 친화성 측면에서는 모달이나 리오셀에 비해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섬유를 선택할 때는 용도와 관리 방법, 환경 영향을 고려하여 적절한 레이온의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